1875년에서 1965년 사이에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활동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이루어지는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민 모금에 대한 뉴스가 있습니다. 국내와 해외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이 모금에 기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가 지난 6월에 발족하면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두고,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을 통해 지난 달 31일부터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배우 이영애씨는 이 모금 사업이 발표되자 지난 7월에 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기부 계좌가 아직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영애씨가 먼저 의사를 밝혀와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며 "그때 이씨는 지인을 통해 '기념관 건립 취지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좌가 열린 지금, 곧 기부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류 스타인 이영애씨는 연예계에서 기부 활동으로 유명하며, 소아 환자들에게 1억원을 기부한 적이 있으며, 고아원, 독거 노인, 장애인 단체에도 2억원을 기부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보훈 관련 기부와 해외에서도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고향인 황해도 출신의 실향민도 이 모금에 참여하기로 하였으며, 황해도지사인 기덕영은 "황해도 실향민과 후손, 탈북자를 중심으로 기부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이북 도지사들도 기념관 건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해외에서도 이 모금에 기부 의사가 나타났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족과 가까운 관계자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한인회에서도 기부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주요 총영사까지도 일본에 거주 중인 재일 동포들과 함께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한 싱가포르의 한인 사업가가 10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부는 처음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독립유공자로 고려하여 건립 비용을 100%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추진위원회는 "대통령으로서 예우하자"는 입장을 취하여 전직대통령예우법에 따라 국민 성금을 통해 70%를 충당하고 정부는 최대 30%만을 지원할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추진위원회는 국민의 성원을 통해 기념관 건립을 이룩하고자 하며, 김황식 전 총리는 "국민 성금을 통해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은 더 큰 의미를 가진다"며 "국민의 지지가 이미 열렬하게 나타났으니 그에 부응하는 결과를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