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부모가 명문 대학을 졸업한 후 유치원 교사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에 해당 학부모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부모 A씨로 추정되는 사람의 블로그 글과 책 제목 등이 퍼지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학부모가 이전에 쓴 책에 악의적인 '별점 테러'를 행한 사실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A씨는 4년 전 교사와의 통화에서 "당신은 어디까지 공부했나요? 나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MBA까지 마쳤는데, 카이스트 출신 학부모들이 문제인 거야? 당신은 그냥 계속 그렇게 하면 돼, 정말?"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A씨는 자녀가 7세인데도 영재교육원을 목표로 하며 수업 일수가 부족하다며 학비 지원금을 요청했는데, "앞으로 우리 아이가 멋진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해주세요"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교사에게 협박까지 하며 "아이가 친구를 때리지도 않았는데 교사가 '때렸다'고 주장한다"고 주장하며 교원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A씨는 이후 교사가 요청을 거부하자 유치원에 전화를 걸거나 밤낮없이 긴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28통의 문자를 보낸 적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 댓글을 통해 "미련한 과거 언행을 반성합니다. 그러나 그 교사는 이미 사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서이초 유치원 교사가 아닙니다"라고 답변하며 논란을 빚었습니다.
또한 A씨는 "공립 유치원 교사 ○○○의 이름은 전국의 교사들이 기억할 것이라 믿습니다"라며 교사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아이의 실명이 언급되는 것은 법적 조치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A씨가 카이스트 MBA를 마친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자신의 책에 '베트남에서 2년간 봉사 활동을 한 후 대한민국 태생의 엄마로서 여성으로서 유리 천장을 깨기 위해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원 SEMBA 과정에 입학했으나 1년 만에 출산으로 자퇴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동대 출신 카이스트 대학원 중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