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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추위에 버려진 반려견

한 견주가 영하의 추위에 반려견을 유기하려 했다는 의혹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강아지 유기 미수 신고 가능할까요’라는 사연이 확산했다.

이달 초 처음 작성된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쯤 경기도 남양주시 한 체육문화센터 주차장에서 운전 연습을 하던 중 앞선 차량 운전자가 강아지를 차에서 데리고 내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사건이 벌어진 지난 2일은 전국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진 날이었다.


A씨는 이 운전자가 강아지를 잠시 내려놓고 주차를 하려는 줄 알았지만 운전자는 차를 다시 타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강아지는 자신을 두고 가는 차량을 쫓아 도로 한가운데를 내달렸고 차량은 그 상태로 200m 넘게 주행했다.

이 광경을 처음부터 지켜본 A씨는 자신의 차에서 내려 앞 차의 번호판이 나오게 사진을 찍었다. A씨가 찍은 사진에는 강아지가 차량의 뒤를 따라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설마 이 추운 날씨에 강아지를 유기하고 그대로 갈까 싶었는데 차량이 바로 속도를 내더라”라며 “강아지도 놀라서 급하게 쫓아가고 저도 차량에서 내려 사진을 찍으면서 달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제가 사진을 찍는 걸 의식했는지 갑자기 멈추더니 강아지를 다시 태워서 갔다”고 말했다.

비슷한 유기견 또 발견

A씨는 견주가 강아지를 결국 데려갔다고 밝혔지만 그로부터 8일이 흐른 뒤 유기견·유기묘 입양 사이트 ‘포인핸드’에 또다른 사연이 올라왔다. 그 강아지와 비슷한 차림새의 강아지를 경기도 포천시 한 문화체육센터 인근에서 목격했다는 글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A씨가 본 강아지와 비슷하다며 “남양주에서 실패하고 포천으로 가서 유기한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유기된 강아지는 갈색 수컷 푸들로 노스페이스 로고가 찍힌 노란 반려견 조끼를 입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