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3일 17시 55분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AK플라자 분당점에서 22세의 남성이 인도를 향해 차량을 돌진한 뒤 불특정 다수에게 칼부림을 일으킨 사건입니다.
사건진행 상황
경찰에 따르면, AK플라자 분당점 2층 출입구 앞 도로에서 인도 쪽으로 이동하던 아이보리색 기아 모닝이 돌진하여 건물 외부에서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연속적으로 차량을 들이받아 차량운행이 불가능해지자 가해자는 도보로 백화점 내부로 들어가 칼을 준비한 후 주변에 있던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상해를 입히는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긴급 대응을 위해 18시 05분경 경찰이 피의자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목격자들이 서현 경찰지구대에 직접 찾아와 신고하여 근무 중이던 경장이 뛰쳐나가 범인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의자는 22세 남성으로 키 175~180cm 정도의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부상자들 중 일부는 의식불명 상태가 되었다고 전해졌으며, 피해자들은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분당제생병원 등의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 중입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테러행위로 보고 전국 주요 인구밀집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AK플라자 분당점은 기존의 종료시간보다 일찍 영업을 중단했으며, 지역 국회의원들도 사건 발생 현장을 방문하여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8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을 지시하였습니다.
범인은 누구?
범인은 배달원으로 일하던 남성 최씨로 확인되었습니다. 처음에는 24세(1999년생)로 알려졌으나, 추후에 2001년생으로 정정되었습니다. 사건 발생 후 30여분 만에 긴급 체포되었으며, 백화점 2층 옷가게 안에 숨어있다가 현장 경찰관에 의해 발각되어 별다른 저항 없이 붙잡혔습니다.
현재 최씨는 피해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범행 동기로는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 살인하려 했다", "부당한 상황을 공론화시키고 싶었다",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그들이) 나의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가 언급되었습니다. 마약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으며, 음주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도 아니라고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최씨는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정신의학과 진료에서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번 범행 이외에 별다른 범죄 경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AK플라자 내 CCTV에 찍힌 모습과 시민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최씨는 마른 체형으로 검은색 후드티와 모자, 검은색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으며 흉기를 든 채 활보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소리를 지르며 방방 뛰어다니면서 흉기를 휘둘렀는데, 누가 보면 신나서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 당시 정황을 확인하지 못해 무슨 술래잡기를 하는 줄 알았다고도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사람을 죽이는 방법으로 경찰의 관심을 끌고 싶었고, 자신을 괴롭히는 스토킹 조직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상황
차량 돌진 사고로 인한 피해자는 5명이고, 칼부림으로 인한 피해자는 9명으로 분류되었습니다.
흉기 피해자 9명 중 남성이 4명, 여성이 5명이며, 이들 중 8명은 중상자이고 1명은 경상자입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5명, 40대가 1명, 50대가 1명, 60대가 1명, 70대가 1명입니다.
차량 돌진 피해자 5명 중 1명은 아직 병원에 이송되지 않아 신원이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외의 4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확인되었으며, 여성이 3명, 남성이 1명이고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명, 60대가 2명입니다.
한 때 60대 남성 피해자 중 한 명이 심정지로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었으나, 추후 이 보도는 오보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피해자 중 두 명이 뇌사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 뇌사의 판정은 복수의 의료진과 경찰관으로 구성된 뇌사 판정 위원회에서 시간을 두고 반복적으로 생체반응을 측정하여 판정해야 하므로, 현재로서는 소견에 따른 추정밖에 할 수 없다고 합니다.